부활의 능력
마가복음 16:1-8
하나님의 크시고 놀라우신 은혜가 우리 성도들과 함께 하시길 축원합니다.
신앙을 갖고자 할 때 부딪혀지는 세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동정녀 탄생,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 그리고 부활입니다. 이 세 가지는 우리의 상식적인 사고와 인지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신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사실을 과학적인 맥락에서 이해하려 하는 사람은 이 세 가지 문제에 걸려 신앙을 갖지 못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는 기독교 구원교리의 중심에 있는 사건들입니다. 다른 어느 종교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건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중에서도 부활사건이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부활에 대한 믿음을 지닌 자들은 동정녀 수태설과 십자가 대속의 죽음도 믿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죽은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라면 동정녀 수태도, 시공을 뛰어넘는 대속도 가능하다고 믿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요?
첫째로, 신앙의 세계에는 신비가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우리 육신의 눈이나 오관으로 인지되거나 인식되지 않는 신비한 초월의 세계가 있습니다. 신앙은 바로 이런 초월적 세계와 관계된 것입니다. 우리는 신비한 사건, 신비한 계시, 신비한 하나님의 말씀, 신비한 하나님의 역사가 나타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두 번째로, 하나님 말씀이 사실로 증거하고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 의하면 두 마리아와 살로메가 예수님이 묻히신 무덤으로 찾아갔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확인하기 위해 무덤을 찾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만일 그랬다면 그들은 많은 증인들을 불러 함께 갔을 것입니다. 예수님을 반대하던 사람도 데리고 가서 빈 무덤을 확인시키며 "봐라! 예수님은 부활하셨다!"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세 여자들은 그것이 아니라 장례를 기념하려고 향품을 가지고 갔던 것입니다. 그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천사는 말하기를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셨느니라"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자들은 얼마나 충격을 받았던지 두려워서 떨며 어찌할 바를 몰라 숨었다고 했습니다. 성경은 바로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증거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로, 2천년 교회 역사가 부활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도신경에 보면 "성령으로 잉태되어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시고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사아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고 장사된 지 사흘 만에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셨으며" 라는 대목이 나옵니다. 이 부분이 사도신경의 핵심적인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사도신경의 내용은 초대교회로부터 지금까지 2천년 동안 교회를 통해서 고백된 내용입니다. 그런데 초대교회 시절에는 예수를 말하면 많은 불이익을 당하고 죽음까지도 각오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런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소식을 담대히 고백했던 것입니다. 누가 사실이 아닌 일에 자신의 목숨을 걸겠습니까? 스스로 믿어지지 않는 사실에 목숨을 걸자가 누가 있겠습니까? 그들이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부활을 체험하고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네 번째로, 바울이 부활을 증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어떤 사람입니까? 그는 예수를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반대도 보통 반대가 아니라 예수 믿는 사람을 잡아다가 죽이기까지 했던 사람입니다. 스데반을 죽인 사람입니다. 초대교회 집사들을 죽인 사람입니다. 또 그는 높은 학문과 논리를 겸비했고 종교에 대한 열정이 있던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사람이 다메섹에 있는 예수쟁이(?)들을 잡아 죽이기 위해 길을 가다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것입니다. 그 후 그가 완전히 새롭게 변화된 것을 보면 그가 예수님을 만났다는 사실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5장에서 논리적인 증거를 들어가며 그리스도의 부활을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성경대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주님은 베드로에게, 열두 제자들에게, 오백 명이 넘는 형제자매들에게, 그리고 예수님의 동생 야고보와 모든 사도들에게 나타나셨으며, 가족에게 보이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게도 나타나셨습니다. 그런데도 왜 부활을 믿지 못합니까?
위와 같은 논증과 증거를 잘 살피시고 부활을 믿는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런 부활이 지닌 능력은 무엇입니까?
먼저, 부활은 창조주 하나님의 전지전능하심을 믿게 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부활은 하나님께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를 살리신 사건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게 될 때 우리는 창세기 1: 1절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말씀을 믿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하나님이시기에 사망권세를 부수고 예수를 다시 살리실 수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신 것은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이 살아 계시다는 믿음의 증거가 된다는 말씀입니다.
두 번째로, 부활은 궁극적으로 정의가 이긴다고 하는 사실을 증거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은 본래 죄가 없으신 의로운 분입니다. 이런 예수님이 악독한 강도와 살인범과 함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습니다. 그분은 힘없이 악한 죄인의 모습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리고 무덤에 장사되었고 큰 돌이 무덤을 덮었습니다. 불의한 사람들은 자기들이 이겼다고 소리를 쳤을 것입니다. 예수를 따르던 자들은 절망하여 "정의는 죽었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죽은 예수께서 부활하신 것입니다. 무덤을 박차고 나오신 것입니다. 이것은 정의가 불의를 이겼다는 증거가 됩니다. 정의가 이긴 것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이처럼 정의가 이긴다고 하는 사실을 증거하는 능력이 됩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는 일반 역사 속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온갖 권력과 돈을 움켜쥐고 정의를 짖 밟으며 불의가 완전히 승리한 것처럼 생각했던 자들이 결국 자신의 무덤만을 팠음을 백일하에 드러내는 경우를 자주 목격합니다. 하나님께서 역사를 통해 정의가 이기게 하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로, 부활의 메시지는 죽음을 극복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입니다.
죽음을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아무도 없습니다. 오직 창조주 하나님만이 죽음을 극복하고 이기실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이 일의 첫 열매가 되신 것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천국이 있음을 알게 됩니다. 천국은 죽어서 가는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의 생명, 부활의 생명을 받아 죽지 않고 가는 나라입니다. 죽음이 끝이라면 천국도 없습니다. 부활이 있기에 천국도 있는 것입니다. 천국이 없다면 부활도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문제를 요한복음 11장에서 이렇게 설명해 주고 계십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
부활주일 예배에 나아와 찬송과 기도드리시는 성도님들은 다 천국가게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부활 믿음으로 천국가시기를 바랍니다. 바울은 로마서 10:9절과 10절에서 "네가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부활을 믿으면 구원을 얻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 말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이처럼 부활은 죽음을 극복한 능력입니다. 구원을 주시는 능력입니다.
네 번째로, 부활은 두려움과 흑암, 공포와 불안, 그리고 저주를 이기는 능력입니다.
우리에게 다가 오는 불안과 공허, 흑암과 고통, 갈등과 저주는 마귀가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이기는 능력이 부활의 능력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으면 평안이 생기는 것입니다. 부활의 능력 때문에 평안이 오고 흑암의 세력이 물러가며 빛과 생명으로 살게 되어지는 것입니다. 오늘 예배드리는 성도 여러분들에게도 이 평안이 넘치시기를 축원합니다.
이것은 제자들을 통해서 볼 수가 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돌아가신 이후 제사장들과 장로들, 그리고 서기관들의 권세 앞에 힘없이 쓰러지고 숨거나 도망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다음에는 담대한 용기를 가진 사람으로 바뀌어졌습니다. 이후 사도들은 "하나님 앞에서 너희 말하는 것이 하나님 말씀 듣는 것보다 옳은가 판단하라. 보고들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담대하게 행동했습니다.
제사장들과 장로들, 서기관들은 사도들을 학문 없는 범인으로 알았다가 이같은 용기와 평안, 자신감과 확신을 보고는 당황했습니다.
힘 있게 사시길 바랍니다. 능력 있는 인생을 사시기 바랍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이런 능력을 주실 것입니다. 확신을 주실 것입니다. 평안을 주실 것입니다. 부활은 이런 변화를 주는 능력입니다.
마지막으로, 부활은 새롭게 출발하는 능력입니다.
부활 사건이 있은 후 엠마오로 가던 두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일로 투덜대며 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부활하신 주님이 그들을 찾아오셔서 그들에게 하나님 말씀을 강론해 주셨습니다. 마음이 뜨거워진 그들은 엠마오로 가던 발걸음을 되돌려 부활의 현장 예루살렘, 고난의 장소 예루살렘으로 달려갔습니다.
바울도 부활하신 주님을 만난 다음에 인생이 완전히 바뀌어져서 교회와 역사에 큰 기여를 한 사도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여러분,
부활하신 주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새롭게 변화되고 새 출발하는 능력을 덧입게 되시기를 바랍니다. 성도님들, 영육 간에 이 새로운 능력과 변화가 있으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부활하신 주님 때문에 그런 능력이 있어지는 것입니다. 새로운 출발이 있어지는 것입니다. 변화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절망과 좌절, 그 모든 흑암 속에서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처럼 부활의 능력은 새로운 축복의 인생을 살게 만드시는 구원의 능력이 되십니다. 부활은 단지 반복적으로 형식적으로 지켜지는 절기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이 절기를 통해 실질적으로 우리에게 믿음의 능력, 구원의 능력이 임해야 할 줄 압니다.
부활은 사탄을 이기는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안의 은총입니다. 그리고 오늘도 새롭게 믿음 안에서 출발하며 변화되며 전진하며 날마다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의 능력입니다. 성도님들, 이런 부활신앙을 가지고 천국까지 승리하시면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