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생각, 나의 생각
이사야55:6-9
생각이란 "마음에 느끼는 의견, 바라는 마음, 관념, 연구하는 마음, 깨달음, 추억, 고려, 의도와 목적, 사모, 그렇다고 침, 간주, 각오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파스칼은 그의 작품 "팡세"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습니다. 그 말의 뜻은 사람은 자연 중에서 가장 약하여 마치 갈대와도 같으나 사고하고 생각하는 점이 존귀하고 위대하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본문에서 여호와의 말씀에 "이는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달라서,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음이니라."(8-9)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 사용된 생각이란 "목적, 의도, 창안, 관심, 계산, 가치, 평가, 계획" 같은 것들을 말합니다.
사람이 아담과 하와에게 물려받은 생각, 조상 대대로 유전된 전통적인 생각, 어릴 때부터 품어온 생각, 고정관념과 선입견으로 생겨난 생각, 사상과 학문, 그리고 미신과 다양한 종교로 말미암아 굳어진 생각이기 때문에 마치 럭비공같이 어디로 튈는지 모릅니다. 럭비 선수들은 럭비공이 어디로 튈는지 짐작을 하고 그 튀는 방향을 미리 예측을 하여 볼을 다스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백성들은 자기 생각대로 이리 저리 튀어서는 안 됩니다. 튀는 방향이 있어야하고 질서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잘못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입니다. 교회와 신앙생활에서 생각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은 어디로 튈는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불안합니다. 이번 기회에 우리의 잘못된 생각을 바꾸어 봅시다.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하나님도, 우리 자신들도, 주의 모든 사람들도 피곤합니다.
1. 불의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인간의 마음속에는 많은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인간의 됨됨이와 그 인격의 됨됨이에 따라서 생각을 달리할 수 있습니다. 그릇에 따라서 그 내용물이 다른 것처럼 사람에 따라서 그 생각을 달리한다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독사는 독사의 새끼를 품게 되고, 고양이는 고양이 새끼를 품게 됩니다. 표범은 표범새끼를, 호랑이는 호랑이 새끼를, 곰은 곰 새끼를, 늑대와 이리는 그들만의 새끼를 품고 그들다운 생각을 가지게 된다. 이것이 자연의 이치입니다.
죄인은 죄악 된 생각, 악인은 악한 생각, 나쁜 사람은 나쁜 생각, 모진 사람은 항상 모난 생각, 미련한 사람은 항상 미련한 생각, 어리석은 사람은 항상 어리석은 생각, 우둔한 사람은 항상 우둔한 생각, 남의 말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항상 남에 대해서 나쁘게 말할 생각, 세상 사람들은 항상 세상에 대한 생각을 할뿐입니다. 자나 깨나 그 인격에 적당한 생각을 품을 뿐입니다.
불의한자가 자기 힘으로 그 생각을 버린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만나면 얼마든지 버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는 "너희는 여호와를 만날만한 때에 찾으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를 부르라"(6)고 했습니다. 하나님을 만나면 바꿀 수 있는데 그 하나님을 언제 만날 수 있을까요?
만날만한 때에 만나야 합니다. 만날만한 때가 언제인가? 가까이 계실 때입니다. 언제 가까이 계시는가? 바로 지금입니다. 바울은 "보라 지금은 은혜 받을 만한 때요 보라 지금은 구원의 날이로다"(고후6:2)라고 외쳤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인은 그 길을, 불의한자는 그 생각을 버리고 여호와께로 돌아오라 그리하면 그가 긍휼히 여기시리라 우리 하나님께로 나오라 그가 너그럽게 용서하시리라"(7)고 하셨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하나님을 만나야 그 불의한 생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생각을 바꾸어야 하나님께 돌아 갈 수 있고, 하나님께 돌아가야 긍휼히 여김을 받을 수 있고, 긍휼히 여기심을 받아야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용서를 받아야 인간은 하나님의 땅위에서 살아갈 수 있습니다.
2. 낮고 천한 생각을 바꾸어야 합니다.
나이 값을 못한다는 말도 있습니다. 나이는 먹을 대로 먹고 하는 짓이란 세 살 난 코흘리개만도 못하다는 말입니다. 덩치 값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덩치는 고래 등 같은데 생각은 피라미 같이 작은 것을 일컬어 하는 말입니다. 교회 안에서 직분 값을 못한다는 말은 말이 직분자이지 신앙생활이나 은혜생활이 초신자 만도 못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앙의 나이 값도 못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힘들거나 고통스럽거나 돈 드는 일은 교묘하게 피한다는 말입니다.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가? 한마디로 생각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낮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평생 그 모양 그 모습으로 살 수 밖에 없다는 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9)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생각을 바꾸어 나가는 것이 신앙생활입니다.
바울은 "육신을 따르는 자는 육신의 일을 육신의 일을, 영을 따르는 자는 영의 일을 생각하나니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 육신의 생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나니 이는 하나님의 법에 굴복하지 아니할 뿐 아니라 할 수도 없음이라"(롬8:5-7)고 했습니다.
바울은 낮은 생각을 육신의 생각과 연결시켰습니다. 낮은 생각은 육신의 일에 대한 생각,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생각, 하나님의 법에 굴복치 않을 생각, 결국 사망으로 끌려가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낮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큰일 납니다. 예수님이 비로소 제자들에게 자기가 예루살렘에 가셔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3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비로소 제자들에게 가르치셨습니다.
그때에 베드로가 예수님에게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마16:22)라고 만류했습니다. 그때에 예수님이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 도다"(마16:23)라고 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인간의 낮은 생각에 사로잡혔습니다. 그 결과 베드로와 제자들은 높은 자리만 차지하려고 했고, 십자가를 지지 않으려고 했고, 자기를 부인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급기야는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모른다고 부인하는 서글픈 일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질렀고 예수님의 실망스러운 따가운 시선을 받게 되었습니다.
바울은 "만일 누구든지 무엇을 아는 줄로 생각하면 아직도 마땅히 알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이요"(고전8:2)라고 했으며, "그런즉 선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10:12)고 했습니다. 이어서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니라"(갈6:3)고 했습니다. 야고보는 "누구든지 스스로 경건하다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먹이지 아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람의 경건은 헛것이라"(약1:26)라 했습니다. 낮은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됩니다. 반드시 바꾸어야 합니다. 비록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 할지라도 은혜가 떨어지면 낮은 생각으로 꽉 차게 됩니다. 낮은 생각을 어떻게 바꾸고 고상한 생각을 품고 고상한 생활을 할 수 있을까?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기도해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인간이 인간다운 생각을 가지는 것만도 놀라운 일입니다. 인간 이하의 생각을 품지 않는 것만도 큰 다행입니다. 그러나 인간이 하나님의 생각을 가진다는 것을 인간의 힘으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꾼다는 것은 더 더욱 불가능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이 땅보다 높음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으니라"(9)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께로 나가야 하나님의 높고 고상한 생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바울은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중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눠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롬12:3)고 했습니다. 사람이 마땅한 생각을 가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는 것은 더욱 중요합니다. 역시 바울은 "육신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8:6)고 했는데 육신의 낮은 생각을 버리고 영의 높은 생각을 가져야 생명과 평안을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다시 "우리의 싸우는 무기는 육신에 속한 것이 아니요 오직 어떤 견고한 진도 무너뜨리는 하나님의 능력이라 모든 이론을 무너뜨리며 하나님 아는 것을 대적하여 높아진 것을 다 무너뜨리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너희의 복종이 온전히 될 때에 모든 복종하지 않는 것을 벌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중에 있노라"(고후10:4-6)고 했습니다. 사람이 육신에 속한 낮은 생각을 버리고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꾼다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지켜 주신다는 약속이 있습니다.
바울은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다만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빌4:6-7)고 했습니다.
불의한 생각을 의로운 생각으로,
낮은 생각을 높은 생각으로,
육신의 생각을 영의 생각으로,
세상 생각을 하늘나라의 생각으로,
사탄의 생각을 하나님의 생각으로 바꿀 때에 큰 변화가 일어납니다.
말씀의 힘을 얻고 능력을 나타내어 형통하게 역사하며, 기쁨과 평안의 전화위복의 역사가 넘쳐나시길 축원합니다.
